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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글짐 설치하다

by 판도광 2022. 4. 13.

코로나가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어린이집에선 하루가 멀다 하게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안전하게 집에서 놀게 하고 싶어서 정글짐을 설치해 보았습니다.

가격을 알아보니 새 제품은 집까지 와서 설치해 준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금액이 ㅎㄷㄷ ;;;;; 그래서 중고로 알아보았습니다. 문제는 역시 해체와 집까지 어떻게 가져오냐가 문제였습니다. 거리 또한 포천 ~ 인천까지 상당한 거리....

아방이에게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99년식 구아방을 이용해 보기로 합니다. 엄마 집이 일산이라서 한방에 가져오지 못한다면 1차로 엄마 집에 보관 할 계획이었습니다.

뒷 시트와 조수석 시트까지 떼어 내고 강제 왜건으로 만들어 줬습니다. 우퍼 떼는 게 제일 귀찮...처음 설치해 본 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매립하던지 투카처럼 좌측에 최대한 밀착해서 설치할걸 그랬네요...

판매자분께 해체하려면 어떤 공구가 필요한지 여쭈어보았는데 잘 모르셔서 일반 드라이버와 전동드라이버, 깔깔이 세트, 스패너를 챙겨서 갔습니다.

 

판매자분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맞춰 도착을 하였습니다. 일요일이었는데 다행히 지상 제일 구석진 곳에 자리가 하나 있었습니다...아파트도 다행히 1층이라 빠르게 옮길 수 있을 뜻합니다. 판매자분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미끄럼틀만 해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조립하려면 해체 과정을 봐야 하는데;;;;;ㅋㅋㅋㅋ

나사가....제가 생각했던 나사가 아닙니다...처음 보는 장난감 같은 나사입니다...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나...일반 드라이버를 사용할 경우 플라스틱 나사가 다 우글어집니다...나름 잔머리를 굴려보고 차에 굴러다니는 동전을 가지고 드라이버 대용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동전으로 90도 (4분의1) 돌리고 헤라 또는 일자 드라이버 또는 송곳으로 지렛대 원리로 들어 올려 뽑아 주시면 됩니다.

나사라기 보단 키 역할 이네요

남의 집 계속 왔다 갔다 하기 뭐 해서 나름 혹시나 필요할 것 같은 연장도 몇 개 더 챙겨 보았습니다. 필요 준비물은 500원짜리 동전과 펜치, 헤라 또는 송곳만 있으면 됩니다.

혹시나 하고 지퍼백도 준비해 갔는데 푼 나사는 죄다 지퍼백에 넣어 줬습니다. 역시 나의 준비성이란 ㅎㅎㅎ

도배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조금 덜 뻘쭘하였지만.. 저 때문에 도배하시는 분들이 작업을 제대로 못하셔서 밥 먼저 먹고 오시겠다고 나가 셨습니다. 집주인 부부 분도 어린이집이었던 곳이었는지 유리창에 붙은 어린이집 스티커 제거하기 바쁘셨습니다. 저혼자 쓸쓸히 빠르게 작업해 보기로 합니다.

설명서가 없기 때문에 수시로 위치를 변경해가며 사진을 자세히 찍었습니다. 조립이 안되면 안 되기 때문에...

하다 보니 나름 요령이 생겼습니다. 나사를 하나 풀고 헤라로 나사를 빼네고 했다면, 이제는 나사를 먼저 다 돌려놓고 헤라로 툭툭툭툭~~~~

벽 (?) 같은 넓적한 곳은 조금 더 큰 나사가 박혀 있습니다. 동전이 100원짜리라서 한 번에 안 풀리면 조금씩 플라스틱 나사가 야마 납니다. 500원짜리였다면 좋았을텐데.....ㅠㅠ

큰 것부터 싫어 주었습니다. 뒷 시트까진 안 떼어도 될 뻔했네요...그래도 이왕 뗀 거 가장 넣기 힘든 미끄럼틀부터 넣어 줍니다. 손가락이 쓰라려서 보니 손톱이 살짝 벌어졌네요 ㅠㅠ

조금 빠르게 끝내려고 깔끔하게 분해 안 하고 대충 듬성듬성 분해 후 차에 쑤셔 박아 줍니다. 다행히 한방에 끝날 것 같군요...후훗

집으로 혼자서 빠르게 옮겨 줍니다. 와이프와 아이들은 친정 가있어서 혼자서 몰래몰래 준비 중....

과연...욕 쳐먹을 것인가...칭찬받을 것인가....

바로 조립하기 전에 한번 세척을 해주었습니다. 중고제품이다 보니 조금 더럽기도 했고 아이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세척이 너무 빡시네요~~솔직히 조금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냥 조립할걸...ㅋㅋㅋ 이렇게 완전히 분해해보니 부피가 그렇게 크지 않네요. 근데 여기서 궁금증이...쇠로 된 볼트 너트로 잠기는 것도 아니고 죄다 플라스틱인데 이게 튼튼할까? 라는 의구심이 드네요.

여기까지만 분해해야지 하다가도 군데군데 먼지가 보이니 안 씻을 수가 없네요...전동 드라이버로 빠르게 분해해 줬습니다. 자세하게 사진을 못찍었네요...주말이 끝나기 전에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 슬슬 조립을 해 봅니다. 씻고 건조하고 하니 하루가 지났습니다. 방도 개판인데 점점 똥줄이 타들어 갑니다.

나사는 아직 안 잠그고 뼈대만 연결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이상합니다. 부품이 이상하게 남았습니다.

초등학교에 있는 쇠로 된 정글짐 생각하면서 정사각형씩 쌓아 올리는 방식이겠지 생각하다가 멘탈이 흔들립니다...왜 이렇게 남았지...? 다행히 분해하면서 사진을 여러 장 찍어놓은 걸 유심히 봐가면서 문제점을 찾았습니다.

다리가 연결되는 부분이 있고 안되는 부분이 있었네요...연결 브릿지(?) 부품을 다시 연결해 주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식 발 받침이 많이 쳐져 있어서 반대로 뒤집어서 조립하였습니다.

드디어 완성을 하였습니다. 에어컨 때문에 다리 두 개를 빼긴 했지만...그래도 집 크기랑 딱 맞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이젠 엉망이 된 집을 빠르게 치워 줍니다.

완성을 하고 나니 뿌듯합니다. 정글짐 중에 일부러 살짝 꼬부라지는 미끄럼틀을 한 이유가 집에 있는 미끄럼틀이 일직선이라서 나름 다양한 재미를 위해서 저걸 선택하였습니다.

안전을 위해 밧줄도 새로 교환해 줍니다. 12mm 주문하였는데 기존 것보다 살짝 굵네요...기존 건 10mm 정도 되는듯합니다.

 

가장 힘든 순서가 세척 > 조립 > 분해입니다. 분해가 가장 쉽네요...혼자서 분해하고 차에 싣기까지 1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상당히 좋아하네요..조립하고 나니 엄청 튼튼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지간한 장난감보다 정글짐이 나은 듯 합니다.

 

그런데 내 주말 어디갔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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