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염색약

여30대 중후반이 되고서야 흰머리가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하네요...ㅠㅠ

또래들 보다 새치가 늦게 나와서 좋아했는데...머리숱이 많아서 그런지 흰머리도 갑자기 많이 나오네요 ㅠㅠ

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어서 그냥 염색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릴 적 염색을 오지게 많이 해봐서 염색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았지만....ㅠㅠ

초등학교 6학년 때 유행했던 약국에서 파는 과산화수소로 머리 탈색시키기 부터...

남들보다 빨랐던 사회생활 덕분에 3일 동안 색을 5번 바꾸었던....;;; 그 덕에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졌고.....

라섹수술로 시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라 염색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염색 전 미용실 가서 머리도 자르고...미용실 가면 항상 하는 소리...숱좀 많이 좀 쳐주세요....

숱을 많이 친 상태입니다...숱도 많고 머리카락이 두꺼운 편입니다....

그래서 어릴 적 미용실만 가면...머리숱이 많으시네요는 기본이고...나가실 때 비용 3배로 내고 가세요....

머리 자르면서 가위 한번 쳐다보시더니...가위 부러지겠는데....스펀지 들길래 얼굴 털어주는 줄 알고 눈 감고 있는데....

본인 얼굴 털고 있고....짧게 자르고 샴푸할 땐 항상 거품이 튕겨서 얼굴로...ㅠㅠ

다이소에 갔는데 진짜 이것저것 안 파는 게 없네요...처음으로 사본 다이소 염색약...완전 검정색으로도 염색해 보았는데...너무 새까맣게 돼서 한단계 아래인 흑갈색으로 하였습니다. 금액도 5천원인데 3회분이나 들어있네요....ㅎㅎ 근데 지금 보니 새치용이네요 ㅋㅋ

처음 하시는 분은 설명서를 읽어주면 좋겠지만...저는 여러 번 해봐서...설명서는 살짝~~~무시해 줍니다....

테스트로 팔꿈치에 묻히고 48시간 지켜보라는데...

그래도 부작용 생겨서 고생하는 것보단 48시간 기다리는게 나을 것 같아요

염색약을 사면 들어있는 플라스틱 통에 1제 염모제와 2제 산화제를 1:1 비율로 섞어 줍니다. 빗으로 쉐이킹 쉐이킹~~

저는 한번 하고 양이 모자라서 바로 하나 더 추가하였습니다.

잘 섞어 준 뒤 뒷머리에 쳐발 쳐발~~~설명서엔 1. 새치가 많은 부분 2. 뒷머리 3. 윗머리 순으로 발라주라는데...저는 검정색이라서 그냥 편하게 윗머리부터 발라 주었습니다. 예전 탈색할 땐 순서 무시했다가 위쪽은 노란색 구렛나루는 상하색...

장갑을 안 끼고 했더니 손에 염색약이 ㅠㅠ 이마 쪽에도 염색약이 묻었습니다. 잽싸게 씻어 보았으나 잘 안 닦이네요...ㅠ진작에 비닐장갑 끼고 할 걸 그랬습니다. (비닐장갑은 염색약 안에 들어있는 구성품입니다.) 원래 이마랑 귀쪽에 로션 바르고 하면 얼굴에도 잘 안 묻는데...너무 오랜만에 해서 깜박했네요....ㅠㅠ

 

1개로는 적고 2개는 살짝 양이 남네요...그래도 아낌없이 듬뿍 빗으로 발라주고 양손에 비닐장갑 끼고 머리 감듯 비벼주었습니다. 옛날 같으면 머리에 랩 씌우고 드라이기로 열처리 한답시고 했을텐데...ㅋㅋ 대신 머리는 개털~~~

 

설명서엔 10~15분 기다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옛날엔 기본이 40분 이상은 있어야 되는 걸로 알고있었는데...새치용이라 그런 건지 염색약기 그동안 좋아진 건지 금방 끝나네요...저는 15분 기다렸습니다.

 

다이소용 염색약은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저는 만족스럽네요...앞으로도 계속 요 제품 사용할 듯 합니다.

그런데 머리 감고 나서 특유의 염색약 냄새가 머리에 남아있네요...2~3일은 냄새가 머리에 남아있는듯합니다.